안톤 브루크너(A.Bruckner :1824~1896)

Stille Betrachtung an einem Herbstabend WAB123
(가을 저녁에 고요한 사색)

브루크너가 1863년 10월에 작곡한 짧은 피아노곡으로 그 당시 자신의 음악을 이해못하는 사람들로부터 받은 마음의 상처를 기도와 사색을 통해 성찰해보며 만든 곡입니다.

이 곡은 멘델스존의 무언가 중 '베네치아의 뱃노래 op30-6'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곡의 구성 및 정서적 흐름이 매우 유사합니다),3부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악보상에는 처음에 제목이 '가을탄식 Herbstseufzer' 으로 되어 있었으며,
1857~1863에 자신에게 음악수업을 받은 Emma Thaner 에게 헌정하였습니다.

서정적이고 애수어린선율, 그리고 진한 쓸쓸함이 묻어나오는 곡입니다.

브루크너의 곡이 어렵고 지루하게 느끼시는 분 들을 위해서, 그의 초기작이지만 이런 곡들을 통해서 브루크너 음악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곡은 일본의 피아니스트인  '후미코 시라가 Fumiko Shiraga' 의 연주가 매우 좋습니다. 한음 한음 차분하게 풀어나가며 곡이 갖는 분위기를 정말 잘 표현한 연주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이 연주가 youtube에는 없네요.

그래서 다른 피아니스트들의  연주를 들어보니 오스트리아의 피아니스트인
Gottfried Hemetsberger(1952.02.08 ~ ) 의 연주가 설득력있게 다가옵니다.

봄 바람을 누리며 감상해도 좋고 겨울의 끝자락에 들어도 아주 좋습니다.
서정적인 Piano 선율로 행복한 마음이 품어 지길 소망합니다~

Dr HANS 박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