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사다리 7단계 : 성취] 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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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LD 작성일21-01-05 20:50 조회3,43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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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1월 17일. 35세가 되는 해 11월에 나는 다시 태어났다.
그때까지 특별히 궁금해 하지도 않고, 묻지도 않았던 나를 알게 된 날이다.
진아(眞我)의 소리를 들은 날이다.
1박2일 일정으로 수련회에 참여한 둘째 날 오후. 지지부진한 수련의 결과에 실망을 하면서 자포자기 마음으로 몰입하는 과정에서 내 내면의 소리가 터져 나왔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반복하는 질문에 처음에는 이런 대답을 들었다. “나는 진실을 원한다.” 다음으로 “나는 진리를 원한다.” 내가 소리 내지 않았는데도 들리는 나의 목소리. 나는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면서도 시원하고 상쾌하면서 후련한 느낌이 들었다. 이어서 진실과 진리를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반복해서 던졌다. 그때 들은 아우성 소리는 바로 “나를 버려라!” “나를 버려라!”이었다.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과 함께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진실과 진리를 위한 것이고, 이를 위해 나를 버려야 한다는 답을 얻었다.
이날 이후로 나는 완전히 새로운 내가 되었다. 나의 존재에 대한 명쾌한 이유를 내 머리로 생각하거나, 누가 알려준 것이 아닌 나의 내면에서 나온 진짜 나의 내면의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하던지 그때부터 확실한 비전과 사명이 내게 주어졌음을 알았다. 20여년이 지 지난 지금 뒤돌아보면 30대 중반에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확고한 방향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내게 가장 큰 행운이고 행복이다. 그 덕분에 더 행복한 삶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던지 감사와 사랑 속에 현재를 살고, 보람과 의미 있는 미래를 여러모로 설계하면서 실천하면서 지내고 있다.
50대 중반에 퇴직을 한 이후 공헌하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던 중에 행정사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고, 행정사 업무를 통해 사람들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는 방안을 고민하였다. 그러던 중 일본의 행정사들의 업무 중에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일이 있다는 이야기를 알게 되어 웰다잉에 대한 조사를 하다가 죽음준비교육 지도자과정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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