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도전 이야기 본단식 넷째날, 단식의 효과와 내가 느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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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LD 작성일20-07-11 16:16 조회3,78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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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단식 네번째 날.
오늘도 새벽 네시경에 잠이 깼다. 정신이 또렷해서 그냥 일찌감치 옥상으로 올라갔다. 우리 집 옥상은 고지에 있어 전망이 좋다.
북쪽으로 보현봉이 보이고, 남쪽으로 북악산, 그옆으로 인왕산 정상이 보인다. 멀리 목동에 있는 건물도 일부 보인다. 새벽녘에 방석을 깔고 앉아 풍욕을 하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풍욕을 마치고 그 자리에서 국선도 유튜브를 틀어놓고 수련을 마저 진행했다. 풍욕과 국선도를 마치고 가만히 자리에 앉아 명상 시간을 가졌다. 차분한 명상 음악과 함께 내가 왜 단식을 하는 지, 단식을 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배고품이란 무엇인지, 배부름이란 무엇인지? 찬찬히 내 몸과 마음을 들여다 보면서 나에 집중하면서 질문을 했다.
단식의 효과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이론적으로 정리된 내용을 살펴보고 제가 4일 단식을 통해 느낀 점을 정리해보겠다.
가장 먼저 단식요법은 체질개선에 효과가 있다. 일본의 단식요법 권위자인 고오다 미츠오 박사는 "단식요법은 체질개선의 결정적 수단이다."라고 했다. 단식은 직접적인 치료법은 아니지만 단식을 통해 많은 병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체질이 개선되어 신체기능의 이상현상이 없어지고 정상으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치유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그 이유로 숙변을 비롯하여 체내의 노폐물을 제거한다. 몸속 장기의 휴식을 돕는다. 마지막으로 자가융해와 혈액정화작용이 일어난다.
둘째, 정력이 강화된다. 단순히 성적인 힘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기초적인 힘을 말한다. 정력이 왕성해야 어떤 일이든 잘 할 수 있다.
셋째, 치매예방 및 두뇌계발 효과가 있다. 단식은 뇌신경조직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에 두뇌가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전신에 축적되어 있었던 노페물이나 독소가 배출되어 피가 맑아짐으로써 머리가 좋아진다. 단식이 뇌에 좋은 이유는 바로 숙변이 제거되기 때문이다
넷째, 질병치유 및 피부미용에 도움이 된다. 음식, 건강, 질병이 다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몸 속에 들어가는 음식을 차단시키면 그때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다. 소화시키기 위해 열심히 일했던 장기들이 여유가 생겨서 재충전을 하게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평상시에 아프고 힘들었던 부위가 자연스럽게 장기가 활성화되면서 기능이 단계적으로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음식이 독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는 과도한 음식은 백해무익하다. 많이 먹은 만큼 몸안에 쌓이는 독소가 피부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단식을 하다보면 불필요한 기름기와 군살만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 노폐물과 독소까지 제거되고 피가 맑아지낟. 따라서 당연히 피부도 고와진다.
다섯째, 자신감 회복과 영성이 계발이 된다. 보통 사람들은 한끼를 굶어도 힘이 없다거나 손이 떨린다거나 하는 데 몇 일 동안 식욕을 억제하고 단식에 성공하면 자신을 이겨낸 것이기 때문에 자기효능감이 높아지고 자신감이 높아진다. 나 몇 일 동안 안먹어도 문제없어라는 자신감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큰 자산이다. 아울러 몸과 마음에서 독소가 되거되면서 생각과 정신이 맑아져서 사리가 분명해지고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이 높아진다. 그야말로 나의 영혼이 더욱 깨어나게 된다. 영성이 높아지고 계발이 되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우선 본단식 4일 마친 후 체중이 약 5Kg이 줄었다. 몸에 특별한 질병은 없었지만 아마 혈액검사를 해보면 분명히 콜레스테롤 수치나 적혈구, 백혈구 등의 기능이 향상되었을 것이다. 몸에 저장된 영양분이 많아서 그런지 약간 힘이 없는 정도이지만 생활과 운동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았다. 다만 약간의 명현 현상으로 두통이 조금 있었지만 쉬거나 잠을 조금 자면 이내 사라졌다.
정력이 강화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왜냐하면 4일 동안 곡기를 끊으니 에너지 자체는 다소 떨어졌는데, 평상시 넘치는 외향성으로 인해 좀 오버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나는 되려 단식을 하니 차분해졌다. 목소리도 조금 작게 이야기하고, 웬만한 것은 따지지 않고 그냥 그려러니 넘기게 되었다. 센 기운을 좀 줄이니 내게는 좋은 효과이다.
단식을 하는 동안 정신이 참 맑다. 이렇게 정신이 맑은 상태는 뇌에 산소도 공급이 많이되고 뇌세포가 더 활성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풍욕, 국선도, 산책 등을 통해 몸을 더 움직이니 산소 공급도 더 많이 되어 그 효과를 더 올려준다.
피부 역시 산소 공급이 원활하고, 땀을 지속적으로 흘려주니 좋아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숙변해소, 규칙적 운동으로 피가 맑아지니 살이 빠지면서 피부도 맑아진다.
4일 단식을 하면서 음식에 대한 욕심을 이겨냈다는 것 자체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절제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내가 대견하다. 스스로 단식을 하기로 결정하고, 가족들이 음식을 먹을 때 같이 옆에 있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그리 어렵지 않게 단식 계획을 잘 지켰다. 한 일주일까지는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그보다 더 긴 기간동안의 단식은 직접 해보지 않아서 뭐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단식을 통해서 하루에 세끼를 먹지 않으니 단촐해지고 나와 내 주변을 관찰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늘어났다. 가족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부족했던 공감과 배려를 더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울러 가족들에게 단식 도전 선포를 하고 어려움 없이 성공을 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어 감사하다. 아이들이 아버지의 결단력 있고 실천하는 모습에 높은 점수를 주니 나에게도 좋지만 아이들에게도 이것 보다 더 좋은 산 교육이 어디 있으라 싶다.
마침 4일째에는 다음 주에 있을 강의 준비와 여러 일들을 몰입해서 처리하다보니 더 쉽게 빠르게 지나갔다.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면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언제든지 몰입할 수 있는 보람있고 의미가 있는 대상이 있으면 더 쉽게 시간을 흘려보낼 수 있다.
4일 단식에 무슨 큰 일이나 한 것처럼, 이렇게 써대냐고 하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단식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하루라도 굶으면 큰 일이 나는 것처럼 생각하거나, 단식요법 자체를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해보니 그리 어렵지 않네요. 저도 하니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라는 의미로 가볍게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자 이제 4일 단식이 끝났으니 마음 놓고 먹어볼까? 천만에 만만에 말씀! 이제 단식 기간 보다 더 긴 보식을 이어나가야 성공적으로 단식을 마무리 할 수 있다
어쩌면 보식이 더 힘들 수도 있을 지 모르겠다. 생수단식을 했을 경우 보식은 단식 기간의 4배 동안 한다. 보식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 이어서 상세한 방법과 소감을 정리하겠다.
* 단식의 효과는 신근식 박사의 "한번 해볼까! 단식" 도서를 참고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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