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이 되어주는 기쁨

살아가면서 가장 아름다운 일은
무엇의 배경이 되어주는 일이다.

선악의 구별보다 앞선
선함으로 사람을 품어내는
어리석은 사랑도 보람이리라.

다만, 그들을 모르지 않고
알고 있음에 도 불쌍히 여김은
동족의 측은지심 이기에
더욱 그러하더라.

별을 더욱 빛나게 하는
어두운 하늘처럼

꽃을 더욱 선명하게 하는
굳은 땅처럼

돌 이끼에 피라미가 노니는
순한 냇물처럼

스쳐간 바람의 흔적을 간직한
나무와 갈대의 방향처럼

무언가의 배경과 흔적의 기쁨이 되어주리라.

Pastor Dr HANS 박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