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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영 | [말을 타고, 건너 가소!] 30번째 대설(大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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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LD 작성일21-12-19 23:33 조회2,7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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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갤러리 온라인 전시

신축년 바라밀다전

김석영 작가의 말을 타고, 건너 가소! 대설(大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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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영

Oil On Canvas

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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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이 한참 지나도록 30번째 그림을 고르지 못했다. 게으름일까? 아쉬움일까? 서운함일까?

1년 전에 행복갤러리에 김석영 작가의 말그림 온라인 전시를 시작할 때 계획한 것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많았다. 오미크론으로 다시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상황이 되어 마지막에 하려고 했던 이벤트도 어렵게 되었다. 1년여 동안 30작품을 처음에는 1주 간격으로 전시를 하다가, 절기에 맞추어 한 작품씩 골랐다. 김석영 작가가 재능기부해준 그림 화일이 하나 둘 줄어 나갈수록 절기 분위기에 맞는 그림을 고르기가 어려워졌다. 그래도 이래 저래 1년이 지났다. 처음에 기획했던 목표에 많이 미흡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대설을 맞이하여 눈이 내리는 듯 경주를 마치고 들어오는 듯한 말 주위에 흰 색 기운이 가득하다. 1년 동안 달려왔는데 아직도 기운차다. 갈기에 기운이 잔뜩 들어가 있다. 다시 스타트 라인에 서도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수고 많았다. 1년을 달려 왔구나. 아쉬운대로 김석영 작가의 신축년 바라밀다전, 말을 타고, 건너 가소 온라인 전시를 마무리 한다. 말을 타고 1년을 달려서 건넌 것이 무엇일까? 건너지 못한 것은 무엇일까? 어찌되었든 지나간 과거는 모두 흘려보내며 집착을 떨쳐버린다. 지금 여기에 충실하여 지내온 신축년 한 해를 건넜다. 내년은 임인년 검정호랑이 해다. 호랑이처럼 용맹하게 2022년을 다시 맞이해 보자! 미래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해를 맞이하자.


24절기 가운데 스물한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 소설(小雪)과 동지(冬至) 사이에 위치한다.

소설에 이어 오는 대설(大雪)은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원래 재래 역법(曆法)의 발상지이며 기준 지점인 중국 화북지방(華北地方)의 계절적 특징을 반영한 절기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반드시 이 시기에 적설량(積雪量)이 많다고 볼 수는 없다.


일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절기인 대설은 시기적으로는 음력 11월, 양력으로는 12월 7일이나 8일 무렵에 해당하며 태양의 황경은 255도에 도달한 때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는 음력 10월에 드는 입동(立冬)과 소설, 음력 11월에 드는 대설과 동지 그리고 12월의 소한(小寒), 대한(大寒)까지를 겨울이라 여기지만, 서양에서는 추분(秋分) 이후 대설까지를 가을이라 여긴다.


특히 24절기 중 대설이 있는 음력 11월은 동지와 함께 한겨울을 알리는 절기로 농부들에게 있어서 일년을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농한기(農閑期)이기도 하다. 옛 중국에서는 대설로부터 동지까지의 기간을 다시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 초후(初候)에는 산박쥐가 울지 않고, 중후(中候)에는 범이 교미하여 새끼를 치며, 말후(末候)에는 여지(荔枝: 여주)가 돋아난다고 하였다. 이러한 내용은 열두 달에 대한 절기와 농사일 및 풍속을 각각 7언 고시의 형식으로 기록한 19세기 중엽 소당(嘯堂) 김형수(金逈洙)의 ‘농가십이월속시(農家十二月俗詩)’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때는 바야흐로 한겨울 11월이라(時維仲冬爲暢月)
대설과 동지 두 절기 있네(大雪冬至是二節)
이달에는 호랑이 교미하고 사슴뿔 빠지며(六候虎交麋角解)
갈단새(산새의 하나) 울지 않고 지렁이는 칩거하며(鶡鴠不鳴蚯蚓結)
염교(옛날 부추)는 싹이 나고 마른 샘이 움직이니(荔乃挺出水泉動)
몸은 비록 한가하나 입은 궁금하네(身是雖閒口是累)
……(하략)……


이 시기는 한겨울에 해당하며 농사일이 한가한 시기이고 가을 동안 수확한 피땀 어린 곡식들이 곳간에 가득 쌓여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끼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풍성한 시기이다. 한편 이날 눈이 많이 오면 다음해에 풍년이 들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다는 믿음이 전해지지만 실제로 이날 눈이 많이 오는 경우는 드물다. 또 눈과 관련하여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눈이 많이 내리면 눈이 보리를 덮어 보온 역할을 하므로 동해(凍害)를 적게 입어 보리 풍년이 든다는 의미이다.


 

[이 게시물은 SLD님에 의해 2022-02-28 11:12:17 행복갤러리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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