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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영 | [말을 타고, 건너 가소! 22] 입추(立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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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LD 작성일21-08-08 19:22 조회2,9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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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축년

김석영 작가 바라밀다전

말을 타고, 건너가소 22번째 입추(立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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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영

Oil On Canvas

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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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나이는 138억년으로 추정된다. 지구는 생성된지 45억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을 하면서 35억년 전에 지구에 생물체가 생겨났다. 200만년 전에 인류의 조상이 나타났고,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약 20만년전에 등장했다고 한다. 그 오랜 시간 지구는 공전과 자전을 하면서 지구의 위도에 따라 계절의 변화가 있어 왔다. 중위도 지방에서는 4계절이 존재하고, 어김 없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제 가장 덥다는 절기인 대서를 지나 입추가 왔다. 아무리 더운 날씨도 이제 서서히 한 풀 꺽일 것이다. 아침, 저녁으로 조금씩 찬바람이 불면서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든다. 몸으로 체감하는 더위는 계속되지만 그 속에 가을이 있다. 입추를 맞이하여 태양을 머리로 받는 형상을 하고 있는 말그림을 선택했다. 이제 태양도 기울기가 낮아지고, 낮의 길이도 짧아지면서 찬바람이 불게 된다. 이제 또 몇 달이 지나 겨울이 오면 언제 더웠냐는 듯, 추위를 걱정하는 계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아무리 더워도, 아무리 추워도 버틸 수 있는 것 같다.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인생에 있어서 우리에게 내일이 있다는 희망이 있다. 내일 아침에 다시 눈을 뜨고 다시 하루를 맞이할 수 있다는 바람은 당연한 것 같다. 하지만 이 희망도 유한한 것. 인간이 죽음에 대해 모르는 세가지가 있다. 언제 죽을 지 모른다. 어디서 죽을 지 모른다. 어떻게 죽을 지 모른다. 그래서 오늘도 눈을 감기 전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자. 내일 아침 눈을 뜨지 못해도 후회가 없을 정도로 용서하고, 감사하고, 사랑하고, 더 나누고 하루를 마쳐보자. 그러면 매일 매일 더 행복할 것 같다. 


태양의 황도(黃道)상의 위치로 정한 24절기 중 열세 번째 절기. 양력으로는 8월 8일 무렵이고, 음력으로는 7월인데, 태양의 황경(黃經)이 135도에 있을 때이다. 대서(大暑)와 처서(處暑)의 사이에 들어 있으며,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후이다. 이날부터 입동(立冬) 전까지를 가을이라고 한다.


『고려사(高麗史)』 권50 지(志)4 역(曆) 선명력(宣明曆) 상(上)에 “입추는 7월의 절기이다. 괘(卦)는 리(離) 구사(九四)이다. 초후(初候)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차후(次候)에 흰 이슬이 내린다. 말후(末候)에 쓰르라미[寒蟬]가 운다.”라고 하였다. 이것은 입추가 지난 후의 계절의 변화를 잘 나타내는 말이다. 『고려사』 권6 「세가(世家)」 6 정종(正宗) 병자(丙子) 2년(1036)에는 “입하(立夏)부터 입추까지 백성들이 조정에 얼음을 진상하면 이를 대궐에서 쓰고, 조정 대신들에게도 나눠주었다.”라는 기록이 있다. 이것은 입추까지는 날씨가 무척 더웠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고려사』 권84「지(志)」38에 “입추에는 관리에게 하루 휴가를 준다.”라고 하였다.


입추 무렵은 벼가 한창 익어가는 때여서 맑은 날씨가 계속되어야 한다. 조선 시대에는 입추가 지나서 비가 닷새 이상 계속되면 조정이나 각 고을에서는 비를 멎게 해달라는 기청제(祈晴祭)를 올렸다 한다.

입추는 곡식이 여무는 시기이므로 이날 날씨를 보고 점친다. 입추에 하늘이 청명하면 만곡(萬穀)이 풍년이라고 여기고, 이날 비가 조금만 내리면 길하고 많이 내리면 벼가 상한다고 여긴다. 또한 천둥이 치면 벼의 수확량이 적고 지진이 있으면 다음해 봄에 소와 염소가 죽는다고 점친다.

입추가 지난 뒤에는 어쩌다 늦더위가 있기도 하지만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따라서 이때부터 가을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특히 이때에 김장용 무와 배추를 심어 김장에 대비한다. 이 무렵에는 김매기도 끝나가고 농촌도 한가해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어정 7월 건들 8월”이라는 말이 거의 전국적으로 전해진다. 이 말은 5월이 모내기와 보리 수확으로 매우 바쁜 달임을 표현하는 “발등에 오줌 싼다.”와 좋은 대조를 이루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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